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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스쿨 아빠 29일차] 규칙
    3Childrens 2019. 4. 2. 22:24

    1개월을 보냈다.
    여전히 채은인 즐거운 모양이다.
    가끔 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친구들이 물어본다.
    왜 학교 안다니냐교.... 그럼 홈스쿨한다고 이야길 한다.
    친구들의 반응은 ‘ㄱ부럽’다고 한다.


    [사진출처 : 셋째 가은이의 송정유치원 등교]

    학교는 인사를 배우는 곳이다.
    정확히 말하면 규칙을 배운다.
    규칙이라는 세상의 형식과 틀이 있다는 전제를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입힌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위한 형식을 체득하도록 생활을 가르친다.
    8시 30분 등교
    40분 수업 10분 휴식
    12시는 점심시간
    모두 가방을 짊어지고 시간에 맞춰 등교을 하고 마치면 집으로 학원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규칙은 우리나라 사회에 맞춰 살아가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생활 패턴이다.
    문제는 이 패턴만 있다면 문제는 아니지만 이 규칙과 패턴이 점점 복잡해지고 더 규율화되고 고착화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 패턴이 무너지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안다.
    부모는 이 패턴을 아이들이 더 잘 지키도록 열심히 노력(?)한다.
    학교 이외 시간도 학교 규칙을 더 잘지켜내기 위해 핫원으로 아이들을 돌리고 집에선 학교를 기준으로 아이를 몰아세운다.
    학교의 규칙은 사회를 살아가는 아주 기본적인 패턴이 되어야하는데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우수하게 지켜낸 아이들은 대기업 공무원 전문가 집단에서 웃고 있지만, 이 규칙을 만든 이들은 우수하게 혹은 치열하게 사는 이들을 비웃는다.


    우리는 그 규칙을 적극적으로 벗어났다.
    그렇다고 무시하거나 비웃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갈 권리는 인간에게 있으니깐.
    채은이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지 말지에 대한 선택지를 줄 순 없다.
    그러나 이 나라가 만든 교육 제도를 선택할 지 말지의 선택권은 줄 수 있어 감사하다.
    규칙은 사회유지를 위해 최소한으로 만들고 지켜야한다. 그리고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해야한다.
    채은이는 많은 학원 중에서 오직 하나만 선택했다.
    ‘책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지혜의 숲이 내 삶의 조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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