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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요리
    잡생각 2010. 9. 13. 18:00
    어제 저녁 아내가 어머니와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어머니의 요리를 며느리에게 전수(?) 하는 시간. ㅋㅋ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소고기국끓이는 법, 빡빡된장 만드는법 등 우리집에서 만드는 방법을 직접 전수해 주셨다.
    요리에서 설겆이까지 다 마친 아내. 너무 고생했고 수고했다. 물론 맛도 최고 너무 많이 먹어서 자기전까지도 배가 꺼지지 않았다.
    아내랑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요리 너무 힘들어요. 큰 무, 감자 등등 하나하나 다 잘라야하고 다듬어야하고 딱딱해서 칼질할때 팔도 아프고...그냥 한번에 뚝딱 되면 좋겠어요'
    정말 한번에 뚝딱. 힘들이지 않고 요리되면 좋겠다. 기다리는 시간도 없이 힘들이는 아내 보지 않아도 되고 ㅎㅎ
    하지만 아내도 나도 안다. 슬로우푸드가 모든것에 좋다는 걸. 인스턴트로 한번 불에 올리거나 랜즈에 넣으면 곧 먹을수 있게 조리가 되지만 집에서 끓인 소고기 국, 된장찌게 만큼이나 우리 몸에 좋을 수 있을까?
    그리고 한가지를 더 깨닫는다. 인생도 음식처럼 한번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조금 조금한 수고와 눈물 땀이 모여야 정말 맛있는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한 인생이 된다는 것.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맛나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는 '인생과 요리'를 알기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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