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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
    잡생각 2011. 2. 23. 15:58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 -링컨-

    내 나이 이제 36살, 이제 곧 40이 될듯한 나이에 왔다. 링컨의 이야길 생각하면 나는 내 얼굴에 어떤 책림을 져야할까? 라는 질문을 36살이되는 2011년도에 해보게 된다. 이제 30대 후반을 시작하는데 무엇이 나를 나되게 하는지 아직도 자신할 만한 것이 무엇일까?
    30대에 가장 잘한 선택은 교육분야로 직업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래 나를 나되게 하는 것은 내가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쏟고 있느냐로 부터 시작하면 될듯하다.
    20대 중반 부터 시작된 청소년과의 만남. 그 시작은 젊음의 감정이 가득 담긴 패기와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그 거친 감정이 지식과 경험으로 다듬어져 미래를 살게하는 소명이 되었다. 30대가 되어 전공을 버리고 교육분야에 직업을 선택하여 소명이 삶으로 어떻게 실현되어 가는지 그리고 갈 수 있는지 눈으로 보고 발로 뛰고 몸으로 체득하는 시기를 보냈다. 아직도 잘 성숙의 단계에 접어들지도 않았지만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시작의 시간에 있지만 열매의 단맛을 이미 맛보았기에 그리고 가야할 길이 너무 뚜렷하게 보이기에 기쁨으로 나의 시간을 즐기며 보낸다.

    마차를 타고 밤길을 가는 부자는 별빛을 보며 걷는 가난한 나그네의 기쁨을 알지 못한다. - 키에르케고르(덴마크 철학자)

    꿈을 꾸기에 나의 밤이 슬프거나 초라하지 않다. 다른이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그 길을 즐기며 한걸은 한걸음 내딛는 것이다. 빨리 가고 싶은 유혹도 조급함도 누군가에게 실려가고 싶은 편안함도 그리고 쉬어가고 싶은 나태함도 지금의 나에게는 사치스러울 수 있다. 30대를 어떻게 가느냐에 40대의 얼굴이 만들어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의 무게가 묵직해진다. 하지만 꿈의 무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별이지만 별빛을 따라 가면 늘 그리던 거기가 나올 것이다.
    매일 아침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하루를 주시고 시간을 주시고 공기를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가족을 주시고 행복을 주시고 무엇보다 감사할 수 있는 하나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감사 일기를 적는다. 하루의 카이로스, 결정적인 감사들, 하루의 모멘트를 플래너에 적어간다. 아기의 웃음에 힘을 얻어 감사하고, 직장에서 기획서 하나를 통과해서 감사하고,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어간다. 큰 감사면 더욱 좋겠지만 나의 인생의 순간 순간의 매듭을 지어나갈 카이로스를 글로서 표현한다.

    대나무가 길게 뻗을 수 있는 것은 매듭을 지어 뻗어 올리기 때문이다.

    하루의 매듭은 잠나기 전에 짓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감사로 매듭을 지을 수 있다.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에 의미의 매듭을 짓는 카이로스는 나를 더 높이 견고하게 뻗어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해준다. 감사가 많을 수록 매듭은 더 단단해지고 약해보이는 대나무이지만 길게 뻗어도 쉽게 꺽이지 않는다. 쉽게 꺽이지 않고 꾸준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특별하지도 않고 잘나지 않은 너무도 평범하기 때문에 꾸준함과 성실함 말고는 삶의 힘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나는 끝까지 길을 가는 사람이 된다. 크고 위대한 일을 꿈꾸지만 그 일이 지금 이루어지지 않고 또 나의 세대에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천천히 변하고 서서히 바뀌는 것을 나는 바란다.

    나의 매듭이 40대에는 아주 굵은 매듭으로 더 높이 뻗어나갈 전환기가 되기를 나는 바란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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