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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강의
    카테고리 없음 2009. 2. 5. 23:40

    [해목:바다와나무 ㅣ 2009-02-05 23:16:28]

    4일전 오랫동안 교회에서 함께해온 동생의 아버님께서 암으로 소천하셨다.
    교회의 장로님으로 우리 아버지보다 한살 작은
    올해 61세, 아직 이 땅에서의 시간이 다 되지 않은 듯한 나이 이신데
    하늘 나라로 가셨다.

    마지막 강의 책을 다 읽고 덮은 날이 아마 금요일 인것 같다.
    책을 내내 읽으면서 그분 생각이 났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자신의 이제 자라날 아이들 3명의 아이들에게
    비워진 아빠의 자리를 마지막 강의를 통해 보여주기 위해 아직 살아있는 (?)
    자신을 비디오에 담았다.
    유언처럼 그리고 보여주지 못한 아빠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마지막 강의를 준비했다.

    나는 내 삶의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아니 나는 지금 무엇을 남기며 살고 있는가?
    뭔가 남기는 삶을 살고 있기는 한 것인가?

    태어날 나의 아이들에게 내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줘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있을까? 하는 기우도 생긴다.

    학기의마지막 강의가 아니라 교수가 자신의 삶의 마지막 강의를 위해
    강단에 오를때 어떤 기분일까?

    장로님의 임종 소식을 들었을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을 암이란는 사형선고를 받았드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사형선고를 받았음에도 아둥바둥 살기 위해 추할 만큼이나 몸부림 칠 것인가?
    아니면 랜디포시와 같이 마지막을 의미있는 사람으로 남겨지기 위해
    그들의 남은 자에게 의미를 주기 위해 살 것인가?
    이건 분명 나의 선택일 것이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여러가지 핑계로 용기 없어 하지 못했던 일을
    내가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못할 것이 없겠다는 의욕과 용기가 마음 가운데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런가 보다 내 삶의 남겨지는 것이 없다는 순간
    더 용기와 힘이 생기는......이건 무슨힘일까?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의 죽음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수있겠지만
    나도 어머니를 죽음의 문턱까지 2번이나 보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유방암 수술 그리고 폐로 전이, 재발

    어머니는 아신다.
    그들의 고통과 눈물을
    그리고 살아있는 나와 가족에게 이야기한다.

    '모든 일에 기쁨을 잃지마라
    어떤 어렴움에도 기쁨을 잃는 것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마음의 생각이 육체의 상처를 더 깊게한다는 것을 깨달으시고
    마음의 힘으로 육체의 고통을  이겨낸 어머니의 말씀이다.
    100일의 항암치료를  참아내시고 계속되는 방사선 치료까지 이겨내신
    어머니의 말씀이 내겐 강력한 해머로 나의 마음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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