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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관리와 일기쓰기
    카테고리 없음 2010. 10. 2. 06:17
    아침출근시간이면 전쟁이다.
    콩나무시루 버스를 타고 산과 새파란 들녁이 있는 시골길을 30분 달려나간다.
    도착한 곳은 지하철역 다시 환승, 지하철역 종점이라 편안히 앉아서 간다.
    하루를 스케쥴링할 플래너를 펼친다.
    오늘의 우선업무, 예정일정, 기록사항 등 나의 하루를 채울 공간들이 자기 공간을 빼곡히 채워주기를 기다리는 듯 하다. 하지만 오늘 해야할 일의 스케쥴링은 잠시 뒤로 하고 어제 날짜의 페이지를 편다. 그리고 <카이로스>라는 제목을 붙히고 어제 일어난 특별한 이벤트와 나에게 준 의미 그리고 감사의 멘트까지 쓰는 형식의 감사일기를 쓴다.

     9월 30일 <카이로스>
    1. 아침 시간부터 저녁시간까지 세워진 계획을 잘 진행하고 마치고 개인과 직장에서의 업무를 완료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즉시 해결할때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롯데와 두산의 준PO 2차전 롯데의 승리. 이대호의 연장 10회초 3점홈런으로 4:1 승리를 하였습니다. 나에게 아무 유익을 주는 것은 없지만 기쁨과 환희 그리고 감동을 주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저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흥분시킵니다. 나에게도 이런 스토리를 주는 은사를 주세요. 아니 이런 능력이 내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자기경영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유치한 짧은 감사일기 이지만 어제 나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되집어 보고 긍정적인 시간으로 나의 어제를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오늘의 페이지로 돌아와 하루의 스케쥴링에 들어간다.

    나는 하루에 여러가지를 쓴다. 일기쓰기, 플래너쓰기, 블러그쓰기, 트위터쓰기, 페이스북쓰기, 책에 의견쓰기 등 하루 일과에 쓰는 시간이 많다. 주로 업무를 위한 글쓰기보다는 나의 생각과 느낌을 쓰는 것들이다. 
    생각을 쓴다는 것는 불쑥 올라오는 생각의 꼬리를 잡아야 쓸수 있다. 생각은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튀어오른 화두를 잡고 고민하기 시작하면 그 밑부분에는 줄줄이 감사 줄기 올라오듯 생각의 열매가 올라온다. 모든 열매가 먹을 만한 것은 아니지만 한두개 값진 것을 찾으면 그 흥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별히 일기쓰기는 일상의 그저 시간순으로 써내려가는 일지가 아니기 때문에(일지처럼 써도 상관은 없지만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 나의 하루와 그 속에 일어난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흔든 사건, 사람, 사물등의 의미를 생각하고 감정을 개입시킨다.
    아이러니하게도(당연하거나 자연스러울 수도 있음) 어제는 돌아보는데 오늘 나의 순간 순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금의 시간에 일어나는 사건의 의미, 이 시간을 보내는 나의 자세, 과연 지금 이자리가 나에게 의미있는 시간일까라는 물음 등 지금의 의미에 대한 한단계 진보된 생각을 하게 된다. 
    스케쥴링된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시간관리는 중요하다. 나에게 중요한 우선업무를 따라 흔들리지 않고 일을 처리해내는 시간관리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그 앞서 행해지는 시간관리의 진수, 바로 일기쓰기이다.
    일기쓰기는 단순한 하루의 반성 정도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미래로 가게 만드는 역할을 충분히 한다. 어제의 돌아봄은 오늘을 계획하는 모든 우선업무에 긍정과 적극의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고 일어나는 사람과 사건에 대해 한번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시간관리는 시간을 관리의 시작은 일기쓰기에서 시작하자.
    나의 하루가 의미로 가득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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