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深思熟考 vs 洗腦作用잡생각 2010. 10. 12. 06:59
저 밑 깊은 샘을 퍼 올려야한다. 나의 지혜의 샘, 심연에 가능성의 근원을 터트려야한다. 대야 받아 놓은 물을 퍼쓰는 것을 배움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건 상식이라고 한다.
요즘은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모든 물음은 포털 지식인에게 물으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리고 단기 기억도 필요가 없다. 스마트 전자기기는 머리에 기억해 둘 필요없도록 우릴 도와준다. 심지어 자신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단순기억은 머리에 저장해 두지 않아도 물론 상관은 없다. 하지만 기억하지 않는 습관이 생각하지 않는 습관으로 바뀔때 문제가 된다. 기억이 없으니 생각할 필요도 없다. 심사숙고(深思熟考)라는 사자성어에는 깊이 생각하라고 한다. 요즘 깊이 생각하는 것은 소비의 선택 앞에서 깊이 고민한다. 어떤 물건을 사야할까? 무얼 먹어야할까? 어떤 걸로 시간을 보낼까?
깊이 생각하는 것은 훈련이다.
'고민'하는 것이 '사는'것이고 '고민하는 힘'이 '살아가는 힘'이다. - 고민하는 힘, 강상중-
영적인 존재와 영혼의 힘을 가진 존재가 사람이기에 하나의 화두를 잡고 고민하기 시작하면 그 고민에 대한 자신의 답을 분명 찾아 낼 수 있다.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답을 찾을 수 있다.
'네이버에게 물어보세요.' 모르는 머리가 움직이기 전에 손가락이 움직니다. 웹 2.0 시대에 신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그 가운데 올바른 지식을 찾기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다.
'대학생이 질문하고 초등학생이 답한다.' 라는 포털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포털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학교, 학원, 배움이 있는 곳에 고민보다는 세뇌작용(洗腦作用)이 만연하다. 모두가 머리에 더 많은 더 새로운 지식을 집어 넣기에 바쁘다. 그리고 잊지 않으려고 예습하고 복습한다. 이것도 중요하다. 누군가의 지식이 마중물이 되어서 자신의 지혜의 샘을 끌어올린다며 이 지식은 너무도 유용한 지식이 된다. 하지만 마중물 붓기만 계속하면 더이상 내가 마실 깊은 샘의 단맛은 못보게 되는 것이다.
요즘 글을 써야지라는 마음으로 매일 하루 하루를 보낸다. 내일은 어떤 글을 쓸까? 나는 어떤 방법으로 글을 쓰지? 아! 이 주제는 어떨까? 저 주제는 또 어떨까?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를 잡으며 그 줄을 풀기 위해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계속 풀어내기 시작한다. 생각의 막힘이 있으면 좀더 생각하고 누군가의 지식이 필요하면 포털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생각의 결론은 나의 것으로 귀결된다. 그러면 희열이 있다.
두서 없는 이야기 나만의 좁은 식견의 논리 설득력 없는 예, 하지만 나는 만족한다. 나의 생각하는 시간이 내가 살이 있고 존재하는 시간이었고 또 그 시간에 나는 성장하고 성숙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생각이 날카로워 진다는 걸 요즘 느낀다. 큰 변화가 생긴 것도 아닌데 생각하는 힘에 무딘 칼이 삶을 의미를 날카롭고 예리해지기 통찰하기 위해 칼을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