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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잡생각 2010. 1. 13. 15:43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즈-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마냥 뛰누나.
    내 인생 시작할 때도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노라.
    늙은 때 또한 그러할 것이고.
    아니면 죽을지노라.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나는 내 하루 하루가
    자연이 되기를 바라노라.




    아이가 태어난지 이제 만 5개월이 지나간다.
    아기를 통해서 알게되고 배우게 되고
    무엇보다 나의 모습을 거울 처럼 보게 되는 것이
    아기를 통해 내가 얻게되는 가장 큰 유익인것 같다.
    이제까지 쓰던 나의 말
    지금껏 내껏 처럼 사용한 표정들
    그리고 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아기에게 그림자 처럼 나타날까 조마 조마
    몇번이고 생각하게 된다.
    혹시 내가 바르게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하는 것이 아기에게 좋은 것일까?
    이런 질문들이 끊임없이 나에게 던져진다.

    이처럼 나를 돌아보게 한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던것 같다.
    스승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눈을 반짝여
    삶의 한 자락이라도 변화를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그 어떤 스승의 말보다, 아기에게서 나의 모습을 보게되는
    그 가르침이 더 강력하리라 생각된다.

    지금은 보행기에 태워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때는
    6개월 아기이지만 그에게서 나를 성찰하는 거울이 너무도
    맑게 나를 비추고 있다.
    아장 아장 한반 한발 세상을 향하는 아기의 발에서
    이제 누군가에게 아니 나의 아기에게
    바르게 나아가야할 아빠의 발걸음을 보여줘야 한다.

    빠르게 보다는 바르게 내딛는 발걸음을
    나의 거울을 보며
    오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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