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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것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만남이 없어서이다.카테고리 없음 2011. 12. 1. 19:34
소년은 꿈속에서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오 아름답다. "
그러자 별이 대답했습니다.
"난 네가 아름다워."
소년은 깜짝 놀라 손사례를 쳤습니다.
"아냐, 난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난 너처럼 크지도 않고 너처럼 빛을 내지도 못하고, 난 처럼 오래 살지도 못하는 걸! 난 정말 아무 쓸모고 없어. "
소년은 슬픈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별이 깜빡이며 말했지요.
"하지만 네가 내 크기를 알기 전에는 난 내가 얼마나 큰지 몰랐어. 네가 내 나이를 알기 전에 난 내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몰랐어. 더구나 네가 내게 말을 걸기 전에는 난 말을 할 줄 몰랐단다. 그래서 만일 네가 없었다면 난 다시 내 크기를 모르게 될 거야. 내 나이도 잊게 되겠지. 내 모습도 볼 수 없을 거야. 난 다시 벙어리가 된단다. 넌 내 거울이야.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지. 넌. 이 넓은 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란 말이야."
"아, 정말 아름다운 꿈이다. "
꿈에서 깨어난 소년은 감탄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이내 알게되었지요. 어떤 것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은 그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란 것을.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김용규' - 관계의 미학 프롤로그에서 ][그림 출처 : http://cafe.naver.com/allind20/19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