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里仁] 15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관통된다."
증자는 "예"하고 주저 없이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증자가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忠 과 恕일 뿐입니다. [논어 4편 里仁]
충(忠)은 진실된 마음을 말하고, 서(恕)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여 남의 처지를 이해하며 대하는 것이다.
주희는 "진심으로 자기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충이고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남이 바라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서라고 하였다.
공자와 주희
충(忠)과 서(恕)를 논하는 군자
이 짧은 외자의 문체로 삶을 논하고 인생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한번도 쓰지 않던 나의 뇌 한 구석을 자극했다.
그리고 감탄과 희열을 동시에 느꼈다.
집으로 올라오면서 곱씹고 또 곱씹으면서 忠 과 恕를 묵상했다.
그리고 동양고전의 매력에 빠지고
동양사상에 매료된다.
급박하게 흐르는 서양의 성공사상의 급류에서 벗어나
동양의 멈춤과 여백의 담백한 한자(一字)에서 영혼의 구석진 부분을 돌아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