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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식구에서 3식구로...
    카테고리 없음 2011. 3. 23. 14:12

    3개월전 내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들뜬 마음이 생각이 난다.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올해 되는구나~~
    2011년 계획에 오롯이 써있는데 그 계획이 순간 사라졌다. 엄마 뱃속에만 3개월을 있어서 얼굴도 모르고 아들인지 딸인지도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이미 둘째 서은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함께 일어나고 함께 자고 함께 먹고 함께 웃고 했는데 이제는 우리 식구가 한면 줄었다.
    무엇보다 아빠가 아침에 채은이를 안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축도할 때 아직도 가슴이 떨리고 눈 뒷편이 아려온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은혜와 평강이 우리 채은이와 서은이와 유경이와 우리 가정 가운데 영원히 있을찌어다~~~"


    늘 우리 가족을 위해 이름 불러가며 축도를 했는데 이제 3식구가 되어 한 아이의 이름을 빼고 기도를 한다. 이제 습관처럼 입에 베어있는 서은이의 이름을 지우려니 그 메이리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서은이의 육신은 다시 흙으로 갔지만 영혼은 다음에 다시 오지 않을까? 그래 다시 올꺼야~ 하나님이 뜻이 있어서 잠간 다시 데려가신 걸꺼야~~
    아빠는 울지 않으려고 많이 애쓰는 중이다. 아침마다 채은이를 안고 가족을 위해 기도할때 마다 생각이 날까봐 조금 두렵기도하다. 그때 마다 마음을 숨겨야 하니깐.
    어제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분도 작년에 둘째를 유산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금방 임신을 하고 1년 뒤 건강한 아기를 낳았다고 한다.
    같은 경험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나아진다. 그리고 기대한다.
    서은이가 다시 우리 곁에 오는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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