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자신을 한 줄 글귀로 이야기 하라면 뭐라고 이야기 할 것인가?
나의 강의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삶의 목적을 묻는 질문이다. 그러기 위해 날마다 나는 어떤 삶의 문장을 써나가는지 스스로에게 묻기를 잘한다. 그리고 순간 순간 메모를 한다. 그 단어를 문장으로 만들어보고 글줄을 이어가 본다. 물론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전혀 다른 방향의 이야기로 마칠때가 많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수많은 의미의 파편이 시간에 섞여서 정리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자서전적 에세이는 나를 객관화 시켜보고 싶은 욕망이 숨겨져있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이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라는 나의 소리. 그리고 이 이야기의 메아리를 듣고 싶어한다. 아마도 그 메아리가 나를 표현하는 한 문장이 아닐까?
나의 멘토(은사? 아직 그분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했다) 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래된 이야기여서 잊고 있었는데 아내를 통해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가슴으로 말하는 사람'
나를 향해 던진 이 문장에 눈물을 흘렸다. 그 한줄 이야기가 나의 영혼을 울리고 나를 나 되게하는 순간이었다. (근데 까먹고 있었다니... )
나의 전공은 지금과 전혀 다른 분야이다. 첫 전공은 공업화학을 전공하며 미적분에 머리를 싸메었다. 그리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 디자인을 전공했다. 우수하진 않았지만 우스운 수준은 넘었다. 장학금도 받고 공모전 입상도 하며 ... 히지만 나에게 가장 마음을 많이 빼앗은 것은 사람과의 관계였다. 학년대표, 학과대표를 계속해서 맡으며 동생들을(학교를 다시 들어가면서 동급생보다 5살이 많았다) 챙기고 후배들의 학교 적응과 학과 참여에 상담하고 격려하는 일을 즐겁게 하였다. 그리고 과외 활동의 교회커뮤니티의 주일학교 청소년부 교사였다. 아이들의 꿈과 비전이 진리 안에서 잘 뿌리 내리고 자라게 하는 일에 사명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전공과는 전혀 다른 소명강사로 그리고 대학에서는 리더십교수로 활동을 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온 모든 과거가 나의 자양분이 되어 나를 이 자리에 있게했다. 그 어느 순간도 버릴 것 하나 없는 퍼즐의 한 조각이다.
그리하여 나를 가슴으로 말하는, 가슴으로 강의하는, 가슴으로 나누는 선생이라 감히 불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