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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파워[smart power]카테고리 없음 2009. 7. 16. 09:37
흙과 디지털이 하나 되는 세상
서구의 두 탐험가가 에티오피아라는 거대한 나라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여 지도를 만들었다. 금과 은을 구하려고 돌들을 조사하기도 했다. 그런 보고를 듣고도 황제는 그들을 환대하고 선물까지 내렸다. 그러나 그들이 에티오피아를 떠나 배를 타려고 할 때 뒤따라온 근위병들은 그들이 신고 있던 구두를 벗겼다. 그리고 구두를 조심스럽게 털어 깨끗이 닦아낸 후 영문을 몰라하는 서양의 탐험가들에게 황제의 말을 전했다.
“그대들은 멀리 떨어진 강한 나라에서 왔다. 그대들은 에티오피아가 모든 나라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그대들의 눈으로 보았을 것이다. 이 땅의 흑은 우리에게 소중하다. 우리는 그 흑에 씨앗을 심고 우리의 죽은 자들을 묻는다. 우리는 피곤할 때 그 위에 누워 쉬고 들판에서 우리의 소 떼에게 풀을 뜯긴다. 그대들의 계곡에서 산으로, 평야에서 숲으로 걸어 다녔던 바로 그 오솔길들은 우리 조상의 발과 우리 어린이들의 발로 만들어진 것이다. 에티오피아의 흑은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형제다. 우리는 그대들은 환대했으며 귀한 선물을 주었다. 흙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흑은 단 한 알갱이도 줄 수 없다.
그러나 흙의 감동과 아름다움 때문에 에키오피아인들은 3천년의 긴 역사를 읽고 서구인들의 지배를 받았다. 탐험가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에티오피아인들을 지켜준 것은 한 알갱이의 흑에서 나오는 힘이었다. 서양 사람들은 시바의 여왕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힘고 한 아이를 놓고 싸우는 두 여인을 명쾌하게 재판한 솔로몬의 지혜를 그들의 구두에 묻혀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탐험가의 구두에는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며 얻은 보이지 않는 흑의 정보가 묻어 있었음을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서양 사람들은 그들이 먹지도 않는 땅콩을 그 흙에 심었고 토양에 맞지 않은 서양인들의 땅콩은 아프리카 땅을 황폐화시키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흙의 시대, 그 지혜와 생명의 시대는 끝난다.
[생각 中 think 하나 - 이어령]
자본화된 세상 산업화된 개인
피폐해져만 가는 사람의 사람됨
창조에 역행하여 기계화 되어보려는 인간의 무지속에서도
인간은 창조적 산물의 지혜를 닮으려하다.
그리고
흙의 지혜와 정보기술의 힘이 함께 모아지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정보기술의 하드파워를 앞세운 코멘트파워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세상이 아닌 소프트파워, 상대의 마음을 사로 잡는 매력으로 다가와주길 세상은 기다리고있다.]
하드파워[hard power]와 소프트파워[soft power]가 함께하는 스파트파워[smart 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