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아니어도 의술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아프리카까지 갔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 삶에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리카에서
평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
어렸을때 집 근처 고아원에서 본
신부님과 수녀님의 헌신적인 삶
마지막으로 10남매를 위해 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니의 고귀한 삶,
이것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다.
중딩 아이들과 함께 본 영화 '울지마 톤즈'
방가 방가, 시라노연예조작단..........등등의 아이들을 자극하는 영화들....
'울지마 톤즈' 다큐 영화여서 남자 아이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나의 의견에 손을 들어준 아이들이 고맙다. 몇일 전부터 함께 봐야지 꼭 봐야지 다짐을 하고 영화보는 당일까지 무슨 영화 볼지 알려주지 않았는데....ㅎㅎ 잘 한 것 같다.
삶의 향기를 따라 수단의 톤즈까지 가게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의사의 삶을 버리고 신부로, 안전한 한국의 사제의 자리를 버리고 내전의 땅 아프리카 수단으로, 그 척박한 땅에 모든 걸 버리고 톤즈의 사람이 되고 마지막으로 생명까지 내어놓고 모든 사람의 향기가 되었다.
병원을 짓고 마을을 만들고 학교를 짓고 브라스 밴드를 만들고.... 영상으로 보는 그의 경의로운 삶은 영상에 담지 못할 더할 아름다움으로 전해진다.
영화를 본 후 자연스럽게 자문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삶의 향기를 따라 살고 있나?
그리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우리가 정말 어떻게 살아야겠나? 역시나 어려윤 질문 눈만 멀뚱멀뚱 밥 먹을 생각만 하는 아이들. 그래도 이네들의 영혼에 하나의 향기가 희미하게 새겨졌을 것이다. 나에게 새겨진 것 처럼.
존경합니다. 이태석 신부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