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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아는 타자에게서 발견되는 아이러니
    카테고리 없음 2010. 8. 12. 11:29
    블러그를 통해 '고민하는 힘 -강상중' 을 소개받고 책을 손에 들었다.
    더운 여름, 두꺼운 책보다 가볍고 조금은 얇을 책이라 마음 편히 책을 들었다.
    하지만 책의 제목 만큼이나 내용의 깊이는 더위를 잊은 만큼의 심해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빨아들였다.
    모두가 고민하는 존재의 의미, 하지만 모두가 생각하기를 꺼려하는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를 첫 장에서 던지며 개인의 존재의 의미를 역사와 사회 문제의 결과로 해석하며 이 시대에 개인의 자아를 어떻게 찾아야하는지를 첫장에서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는 타자와의 '상호인정'에 의한 산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자기를 타자에 대해 던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타자와 상호 인정을 하지 않는 일방적인 자아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말하면 타자를 배제한 자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본문 41쪽에서

    산업화를 넘고 정보화사회의 급속한 탈인간화시대, 소유가 모든 것의 정답으로 귀결되는 시대를 살 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의 세태를 보며 이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드러내고 보여야하는 이미지의 시대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자신의 학벌, 소유, 외모, 인기, 감투 등이 자기를 설명하는 가장 간단하고 또 신뢰(?)를 주는 것이이 아닐까?
    하지만 그 것이 온전한 자기를 설명해주기는 많이 부족할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현재 내면의 모습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김상중씨는 자아의 발견은 타인과의 상호인정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을 더 알기 위해선 자신을 타인에게 던져야한다고 한다.

    혼자 골방에 앉아 '나는 누군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1.나의 존재가 타인에게 어떤 존재인가?
    2.나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여야하는가?
    3.나는 그들의 어떤 필요를 채울 수 있는가?
    4.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가지고 그들의 필요을 채울 수있는가?
    5.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불과 몇년 전 내가 나를 찾아 나설때 던졌던 질문이다.
    그때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감히 던지지는 못했지만
    2~5의 질문을 밟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미칠 수 있는영향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의 내면을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시간이 내가 나 되게 되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나는 누군가의 나이다.
    나에게 의미있는 타인이 있듯이, 나 또한 누군가의 의미있는 타인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배우며 살며 가르치리라.

    배움이란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다. 삶이란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그리고 가르침이란 당신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일깨우는 일이다. 우리 모두는 배우며 살며 가르치고 있다  - 리처드 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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