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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초복, 아내의 삼계탕카테고리 없음 2009. 7. 14. 23:07
아내가 끓여준 삼계탕
아내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삼계탕을 끓였다.
'아내야~ 오늘 우리 삼계탕 사먹을까?'
'비쌀텐데~~'
'그럼 하나만 사서 집에서 먹자'
삼계탕 만드는 게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사먹자고 했는데
아내가 직접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었다.
띠리~~~링
'여보세요~~'
'오빠~~ 닭이 너무 징그러워요~~~'
'에구 어떻해 고무장갑끼고 잡으면 될꺼예요'
'고무장갑?'
'네~ 고무장갑 끼고 해요~~'
'네~~~'
수화기 멀리서 전해오는 아내의 닭에 대한 두려움 ㅋㅋ
그래도 고무장갑에 힘을 얻은 것 같다.
보글 보글
집에 오니 영계 한마리가 우리집에서 푸~ㄱ 삶기고있었다.
오늘 하루 피로가 많이 쌓였는데
아내의 성공적인(찹쌀이 조금 탔음) 삼계탕을 맛나게 먹고
힘이 불끈 불끈 솟는다.
아내야~~
고마워~~
영적으로
육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면에서 나의 에너지가 되어줘서~~~
아내는 나의 에너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