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기사를 보았다.
국적 불명의 SK 불펜야구, 선발투수의 운용이 야구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비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SK의 야구는 선발의 의미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는 기사이다.
누가 오늘 경기의 선발투수로 나오냐에 따라 승패를 가늠할 정도로 선발투수가 중요하고 모든 야구 팬들의 관심인데 비해 SK의 야구는 불펜의 저력으로 한국프로야구 4년 연속 최고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를 인생에 많이 비유를 한다. 9회까지 이어지는 공수의 싸움. 그리고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와 포수의 고도의 심리전. 페이스를 놓치면 어떻게 승패가 뒤발뀔지 모르는 드라마 같은그라운드 전쟁(?) 여기서 최고의 용장은 단연 선발투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나 같은 아마추어의 눈에 보기에...) 그 뒤에 지장, 덕장이 포진되어 있긴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선반투수에게 비춰진다.
우리의 사회 모든 전반에 이런 영웅을 필요로 한다. 그 사람이 나오면 뭔가 될 것 같고 그 사람만 있으면 성공이라는 이름이 따라올 것 같은 슈퍼맨을 기대한다. 그리고 모두가 독보적인 슈퍼맨이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 1등이 되기 위해서만 사회에서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서만 땀과 피를 흘린다. '2등은 기억되지 않는 더러운 세상'이 지금의 사회이지 않을까? 나만 하더라고 나의 분야에서 1등이라는 타이틀이 부럽고 그 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 한국시리즈의 우승팀인 SK는 달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SK 패넌트레이스의 투수운용 통계에서도 다른 팀에 비해 선발투수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통계를 보여준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발투수의 비중이 낮다.....반면 선발 만큼이나 든든한 불펜진. 나에게는 더 없는 희망의 SK 승리 보고 기사이다. 선발이 당연 필요하다. 하지만 선발은 가장 먼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의미일뿐 불펜투수와의 비중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
나는 나의 업계에 아직 불펜진도 끼지 못하는 아니 안직 그라운드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선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가 아니라 함께 던지는 투수로 시대의 희망의 증거가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