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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지간[父女之間]카테고리 없음 2009. 8. 23. 23:22
아빠 그리고 딸
총각이었을 때 이런 아빠와 딸의 사진이 픽션의 한장면 처럼 느껴졌었는데
이제 나에게 넌픽션이 되어 이런 사진이 생겼다.
일부러 만들지 않아도 나와 딸의 사진이 자연스레 추억의 한장으로 자리한다.
아빠에게 딸이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이 사진이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딸로 인해 믿음직한 아빠가 되고
나의 딸은 아빠가 있어 이쁜 딸이 된다.
그것 만으로도 아빠와 딸 사이에는 이미 깊은 관계가 된 듯 하다.
뱃속에서 38주를 보내고
이제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3주(21일)를 아빠의 딸로 만나고 함께하고 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좀 더 책임있는 타인으로 인해 성숙과 안전감이 생겨나는 것 같다.
혼자였을때 보단 아내와 함께 할때
그리고 아내와 함께 할때보단 우리에게 자녀가 생겼을때
나는 이 사진에서 그 두가지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