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는 인간과 함께 살면서 오로지 해害밖에 주는 것이 없다.
곡식은 훔치고, 페스트 pest 같은 전염병을 옮기는 쥐는 누구나가 다 싫어하고 죽여야만 하는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쥐에게 인간의 지식과 상상력을 불어 넣어 재창조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미키 마우스'
월트 디즈니의 이 쥐야말로 세계를 강타한 1930년대 미국의 불황을 극복한 영웅이며 오늘날에 디즈니랜드라는 테마파크의 원조로, 세계도처에 수십억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피카추'
역시 쥐에서 발생한 상상물이다. 미키마우스와는 달리 꼬리가 번개 치는 모양으로 되어 있는 전기 쥐로 포켓몬스터 가운데 주인공인 캐릭터이다. '피카'는 한국말로 '번쩍번쩍하다'라는 의태어이다. '쮸쮸'은 쥐의 울음소리인 의성어이다.
축소지향적 일본인의 발상에 맞추어 포켓에 괴물을 넣어다니는 캐릭터를 상상해냈다.
미국의 지적, 상상적 산물이 미키마우스를 낳았다면 일본의 축소지향적인 지적, 상상적 특성 그리고 그 모방력이 새로운 국부의 재산이 된 피카추의 포켓몬이 된 것이다.
'마우스'
컴퓨터 앞에 쥐 모양으로 생긴 '마우스'
세계의 누리꾼들은 이 마우스를 클릭해서 정보의 바다로 항해한다. 마우스의 클릭하는 작은 소리가 TNT 수천개가 터지는 폭발보다도 더 큰 위력을 과시한다.
현실의 쥐가 상상의 쥐로 옮겨질때 페스크 균이 아니라 감동과 재미와 매력을 생산하는 라이선스와 지재권으로 막대한 부를 벌어들일 수가 있다.
[생각 中 여섯 think 세마리 쥐의 변신 -이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