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도 생활도_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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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지간[父女之間]카테고리 없음 2009. 8. 23. 23:22
아빠 그리고 딸 총각이었을 때 이런 아빠와 딸의 사진이 픽션의 한장면 처럼 느껴졌었는데 이제 나에게 넌픽션이 되어 이런 사진이 생겼다. 일부러 만들지 않아도 나와 딸의 사진이 자연스레 추억의 한장으로 자리한다. 아빠에게 딸이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이 사진이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딸로 인해 믿음직한 아빠가 되고 나의 딸은 아빠가 있어 이쁜 딸이 된다. 그것 만으로도 아빠와 딸 사이에는 이미 깊은 관계가 된 듯 하다. 뱃속에서 38주를 보내고 이제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3주(21일)를 아빠의 딸로 만나고 함께하고 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좀 더 책임있는 타인으로 인해 성숙과 안전감이 생겨나는 것 같다. 혼자였을때 보단 아내와 함께 할때 그리고 아내와 함께 할때보단 우리에게 자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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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대표기도카테고리 없음 2009. 8. 23. 19:19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신실하게 하루를 시작하시고 아침에 눈을 뜸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하루를 살게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일상의 필요를 따라 일용할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거할 곳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게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저희를 하나님의 백성삼아 주셔서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고상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 저희를 불러주셔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내 삶을 둘러보면 결코 이 자리에 설수 없는 죄인이지만 그리스도의 피를 믿음으로 의지하여 예배의 자리에 섭니다. 하나님 저희의 죄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뒤로 숨기지고 저희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서 하나님을 사랑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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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아내카테고리 없음 2009. 8. 20. 23:54
아내가 엄마가 되었다. 아직 엄마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 나도 아내가 엄마가 된 것이 실감나질 않는다. 없던 놈이 어디서 나타나서 우릴 엄마 아빠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나에게 아내란 말도 아직 내 것으로 다 만들지 못한 것 같은데 아내에게 또 다른 이름이 붙혀졌다. 에구 헷갈려... 많은 역할이 생겨난다. 늘 스스로를 향해 부족하다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 부족한 사람에게 더 큰 역할을 통해 주신 능력에 맞게 쓰여질 많은 역할을 주신다. 아내가 다 잘 할 수있다는 걸 그 분이 다 아신다. 유경아 사랑하는 나의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아가의 엄마 유경이로 인해 나와 아기와 우리가정이 이렇게 큰 복을 누리게 되네 고마워요 감사해요 또 다른 내가 되어줘서 이제 또 하나의 나를 위해 헌신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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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카테고리 없음 2009. 8. 20. 23:05
바다와 첫날 밤을 보냈다. 집을 떠날땐 2명이었는데 집으로 돌아올때 3명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명이 밤을 보내던 방에 3명이 한방에서 밤을 보냈다. 신비 이땅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신비이다. 신비를 누리기에는 치루어야할 값이 조금 있는 것 같다. 1시간이 멀다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기가 자꾸 깬다. 그리고 운다. 엄마도 아빠도 처음이라 젖을 물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 아기 울음 소리에 일어나면 엄마는 웃으면서 아기에게 젖을 주고있다. 아내는 잠도 안자고 계속 아기에게 젖을 주는 것 같다. 계속 깨는 나도 피곤하지만 아내는 계속 누운 몸을 일으키고 아기를 안아야하고 피곤이 이만 저만이 아닐꺼다. 그렇게 우리는 첫날밤을 보냈다. 아기야~~~~ 이제 우리 밤에는 잘 자자~~~ 낮에는 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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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아빠와의 시간(산후조리원)카테고리 없음 2009. 8. 20. 22:48
산후조리원에서 아빠랑 애기랑 만나는 시간 첫번째 만나는 시간은 아무것도 모르고 카메라를 챙기지 못했다. 아빠랑 애기랑 만나는 시간인데 나는 아빠랑 의사샘이랑 만나서 애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두번째 아빠와의 시간은 카메라를 빼놓지 않았다. 일단 손 소독을 하고 아기를 만난다. 바다와 첫번째 찍은 사진 바다도 아빠도 즐겁다. 하하하 바다는 자꾸 잔다. 아빠를 만났는데도 잔다. 볼을 꼬집어도 예쁜 눈을 보여주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잠자는 바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도를 한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우리 바다와 유경이와 우리 가정가운데 영원히 있을찌어다. 아멘~' 태중에 있을때 아침마다 아내의 배에 손을 얹고 기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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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출산 [3시간 일기]카테고리 없음 2009. 8. 13. 18:01
8월 2일 주일 아침 주일 교회에 가기위해 세면장에서 머리를 감고 있었다. 아내가 방에서 옷을 갈아입다 화장실로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7:00 양수가 터졌다.(아직 출산일이 2주나 남았는데) 진료받는 산부인과로 전화를 했다. 상황을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7:30 아침식사(왠? 아침식사..? 아내가 출산할때 힘을 비축해야한다며 추어탕에 밥을 말아먹는다. 나는 도저히 긴장이 되서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그냥 버렸는데 아내는 한그릇 뚝딱먹는다) 8:30 대신동에 병원도착. 첫번째 내진(아직 내진을 한적이 없다. 출산 한주전에 내진 계획중이었다) 많이 아파한다. 제대로 자세를 취하지 못할 만큼 아파한다. 9:00 당직의사 도착. 진통이 시작되었다. 양수는 2시간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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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에 없는 놈이 생겨났다.....카테고리 없음 2009. 8. 4. 23:49
생명의 신비라는 것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그 어떤 대자연의 장관도 그 어떤 신비로운 장면도 출산의 장면보다 신비로울 수 없을 것이다. 아내에게서 바다가 나오는 장면은 하나님의 사랑을 그대로 감격으로 보여주신것 같다. 몽골의 드 넓은 초원도 호주의 광활한 사막의 절경도 뉴질랜드의 에메럴드빛 바다와 온세상을 미백한 설경의 산도 중국의 끝없은 만리장성과 이화원의 화려함도 아내를 통해 우리 아기를 주시는 장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과 감격 그리고 눈물이 그 사이에 흐르고 흘렀다. '줄탁'이라고 하나. 밖으로 나오려는 아기의 노력, 밖으로 밀어내려는 아내의 힘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이런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내야 고마워, 아내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 정말 그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아가야..